헬스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 'HB03'의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산소없이 사는 절대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의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암, 치매, 자폐, 파킨슨병, 면역질환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바이옴은 절대혐기성 균주 중 하나인 아커먼시아 뮤시니필라 균주가 암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9월 국내와 해외 특허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헬스바이옴은 HB03을 대장암 폐암 췌장암 흑색종 교모세포종 육종 등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비임상 시험을 마무리한 뒤 사람 대상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특허 등록도 진행하고 있다.

김병찬 헬스바이옴 대표는 "여러 암종에 걸쳐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단독 투여는 물론 화학항암제,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에 대해서도 특허를 등록했다"며 "항암제 시장에서 아커먼시아 치료제 사업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바이옴은 절대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균주의 분리 및 발굴, 대량생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